초보자를 위한 간단 텍사스홀덤 포커팁이다. 나 스스로가 초보기 때문에 깊은 팁은 너무 어렵기도 하고 뭐 굳이 큰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진짜 돈을 걸고하는 본격 포커게임과 프로미넌스포커처럼 말그대로 재미로 치는 포커에 임하는 플레이어의 자세는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팁도 조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포커 팁을 치면 용어도 너무 어렵고 진짜 돈을 걸지않고 초보자들끼리 난타전이 벌어지는 '길거리 포커'에 대한 얘기는 많지 않다. 그래서 한번 난장판 포커에서도 통하는 팁을 준비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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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러핑 하지 마라

 

남자는 기세다. '올인'이라는 무게감과 함께 칩을 밀어 넣는다. 상대가 죽는다(폴드).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내가 뻥카를 쳤다고 패를 보여준다. 상대는 약올라한다. 보통 블러핑을 칠 때 기대하는 그림이다. 하지만 진짜 돈이 아닌 만큼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블러핑하는 것처럼 상대도 가볍게 콜하는 경우가 많다. 그 상황에서 적어도 상대를 이길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원페어라도 있지 않은 이상 블러핑은 좋지 못하다. 길거리 포커에서는 실제 대회에 비해 상대가 폴드할 가능성이 훠어어어얼씬 적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못먹어도 고' 정신이 투철하다. 


2. 블러핑을 잡아내려 하지 마라

 

아까와는 반대 상황이다. 상대가 갑자기 벌떡을 시전했다. 과연 블러핑일까 아닐까 블러핑을 잡아내서 역으로 콧대를 눌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블러핑일지 아닐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내 패가 강하면 자연스럽게 이길 수 있다. 자신의 패를 보고 적어도 투페어 이상의 강한 패라면 콜하고 아무것도 없다면 폴드하면 된다. 자신의 패가 약한데도 불구하고 상대의 블러핑을 잡아내려고 콜을 하게 되면 폴드할 때보다 더 기분나쁜 상황을 마주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상대도 애초에 당신이 폴드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아주 강한 패를 들고 있다.

레이즈를 통해 상대를 죽이고 1:1상황을 만들었다


3. 레이즈를 해라

 

포커는 카드패도 물론 중요하지만 해보면 해볼수록 베팅에 대한 게임인 것 같다. 강한패를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유인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체크체크만 하다가 판돈이 작아 결국 헛물만 켜거나 상대가 원하는 패가 나와 어이없게 패배를 맞이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장만 더'라는 생각에 상대의 베팅에 콜만 하면서 따라가다가 결국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아 큰돈을 잃은 경험도 있을 것이다. 다 레이즈(베팅액 올리기)를 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진짜 돈을 걸지 않는 포커게임에서는 상대도 왠만하면 잘 죽지 않고 따라온다. 따라서 내 패가 강하다면 그만큼 레이즈를 해서 내 패에 맞는 몸값을 받아내야한다. 굳이 어렵게 체크-콜, 체크-레이즈 같은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 방법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상대도 같은 초보기 때문에 내가 체크하면 대부분 체크하기 때문이다.

 

포커도 결국 확률 게임이다. 상대가 말도 안되는 패를 가지고 끝까지 오기를 부리다보면 패를 완성시켜버릴 수도 있다.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레이즈를 하면 상대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상대는 5,6카드를 들고 보드에는 3,4,K,10이 깔렸을 때 내 쪽에서 강하게 베팅을 한다면 쉽게 다음 카드를 보려고 하지 못할 것이다. 설혹 7이나 2를 기대하고 콜을 한다고 치더라도 그 확률은 내가 이길 확률보다는 당연히 적다. 그만큼 상대의 과욕이나 잘못된 콜에 따라 더 큰 판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다.

 

이번에는 내가 5,6카드를 쥐고 보드에는 3,4,K가 깔렸다고 생각해보자. 상대가 계속해서 베팅을 한다. 나는 콜을 하며 따라 간다. 결국 내가 원하는 스트레이트는 완성되지 못하고 돈이 다 털린다. 이번엔 좀 행동을 바꿔서 상대가 베팅을 했을 때 내가 역으로 레이즈를 더 크게 해서 상대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범위의 베팅액이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부담감이 생길 수도 있다. 갑자기 스트레이트도 신경쓰이고, 투페어도 신경쓰이고, 플러쉬도 신경 쓰인다. 어쩌면 운좋게 자신의 걱정에 못이겨 폴드해줄지도 모른다. 같은 패를 가지고 콜만하며 따라갈 때보다 내가 이길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결국 원하는 카드는 안나올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앞으로 두장이나 더 깔릴텐데 충분히 해볼만한 확률이다. 어차피 진짜 돈도 아니다.

올인을 하자 상대가 고민을 시작한다.
스트레이트를 노리려다 실패했지만 결국 베팅으로 승리


4. 게임에 참가할 카드를 잘 정해라.

 

상대 패도 예측해야 하고 베팅액도 신경써야 하고 어쩌고저쩌고 신경쓸 것도 많지만 우리네들은 그런 복잡한 것을 신경쓸 마음도, 지식도, 경험도 없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내패가 잘 떴느냐다. 사실상 내 패만 잘 뜨면 이길 가능성은 절반 이상이다. 의외로 기초적인 핸드의 강약을 모르고 게임에 들어가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내 나름의 핸드 기준은 다음과 같다. 얼마든지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a. AA, AK무늬같은것(수딧), KK, AK무늬다른것(오프) : 카드를 받자마자 올인 승부에 나서도 될만큼 강력한 패로 1:1 또는 1:1:1 승부가 되도록 레이즈에 힘쓴다.


b. QQ, AQ수딧, KQ수딧: 다른 플레이어들의 눈치를 좀 보면서 강한 레이즈를 통해 몇 명을 걸러내고 플랍(보드에 카드가 세장 깔리는 단계)에서 패가 완성되지 않아도 밀어붙여 볼 수 있는 패


c. 1010, 99, 88 등 낮은 숫자의 포켓(핸드에서 이미 페어를 이룬 패) : 다른 플레이어들의 눈치를 좀 보면서 레이즈를 통해 몇 명 걸러낸 후 플랍 상황을 보고 승부를 건다. 예를 들어 내가 99를 쥐고 있을 때 플랍에 9가 깔리지 않으면 깔끔하게 승부를 포기하는게 보통은 이득이다.


d. 숫자가 연결되고 무늬가 같은 패(23수딧, 34수딧 ….. 등) : 카드가 깔리기 전(프리플랍)첫 베팅때 크게 판을 올리지 않고 플랍을 보기 위해 노력한다. 높은 확률로 패가 완성되지 않기 때문에 패가 완성되면 의외로 큰 승리를 거들 수 있고 완성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쉬워할 것 없이 승부를 포기한다.


e. JJ, AJ, KJ : 계륵.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아서 판이 커지면 상대의 패가 내 패보다 더 강력할 확률이 높은 데다가 다른 패하고는 달리 쉽게 포기하기가 어려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승부를 걸었다 큰 패배를 당할 확률이 높다.

일단 게임에 들어가기로 했으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고민을 안겨주자


자신 나름의 기준으로 게임에 참가하기로 정했으면 콜로 따라 들어가기보다는 일정액 이상 레이즈를 해서 게임에 참가하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더 좋다. 플레이어들이 내 레이즈에 겁먹고 폴드 할때마다 이길 확률이 10%이상씩 증가하는 셈이고 미리 기본 판돈을 깐 다른 플레이어의 돈도 공짜로 먹을 수있는 확률이 생기기 때문이다.

  1. 마켓 2020.02.08 19:59

    저 맨 위 사진 제가 직접찍은건데 ㅋㅋ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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