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을 항상 최우선으로 두었거늘...

 

일이 왜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쩌다 보니 통근시간이 약 1시간 30분이 되어버렸다.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버텨야만 하거늘 게임에 찌든 몸뚱이는 하루 왕복 3시간의 안락한 대중교통 여행을 버텨내지 못하고 2개월만에 무너져버리기 시작했다.

 

허리는 아프고 옆사람은 왜이렇게 계속 나를 짓누르고 밀치는지 모르겠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기에 지금 상황이 더욱 힘든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러서 보니 정말 인생 대명작 발더스게이트3를 겨우겨우 아픈몸을 이끌고 클리어하고 더욱 겨우겨우겨우 아픈몸을 이끌고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를 작성했다. 

 

아무리 못해도 한달에 한번은 작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건만 주머니가 가벼워 게임을 구매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길고긴 통근지옥으로 축나버린 몸에서는 게임을 해야겠다는 의욕도 피어나지 않았던 탓이 크다.

 

하루 일과는 그저 스팀을 몇바퀴 돌려보는 것과 남들이 씹고 맛보고 즐기는 게임 플레이의 편린들을 입가에만 슬쩍 미소를 띄운채 보는 것이 전부다. 

 

이렇게 서서히 멀어지다보면 어느순간 만사 다 귀찮다고 내팽겨치지는 않을지 벌써 걱정이다. 이미 시간은 어느덧 흘러 6개월째 이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감내할 수 있는 최대 통근 시간도 궁금하지만 감내할 수 있는 최대 통근 기간도 궁금하다. 

내일? 모레? 1년 뒤? 갑자기 어느날 게임 블로그가 빈번하게 올라온다면 통근을 포기한 자의 발버둥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체력을 왕창 길렀거나.

 

그래도 앞으로는 어떻게든 주말에는 계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서 나도 남들과 즐거운 게임 플레이를 공유할 수 있는 철인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을 먹어본다.

 

 

2024.02.06 - 너무너무 게임이 하기 싫은날 발더스게이트 3

 

너무너무 게임이 하기 싫은날 발더스게이트 3

쥐구멍이 있다면 축소를 써서라도 숨을텐데 발더게이트3 출시 전 시연영상을 보고 분노를 터뜨렸던 기억과 글이 남아있다. 페이룬? 발더스게이트? 알게 뭐야 내 양자를 내놓아라 류의 분노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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