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먹어야 맛있는 건 좋은건가 나쁜건가 배틀필드6
⏱️시간절약 3줄 요약
🎭 계속 하면 재밌는데 좀 쉬다 돌아오면 부담이 느껴진다
🤡 좋았던 점 : 총쏘는 맛. 타격감. 자연스러운 모션. 그래픽! 햐!!!! 총싸움 재밌다!!
👹 간만에 하니까 너무 부담스럽다. 자꾸 먹고는 싶은데 몸이 거부하는 느낌.
배틀필드6 정말 신나게 달렸다

나답지 않게 나오자마자 사서 혼잡한 서버 대기열을 뚫고 왕창 달렸다. 역시 이런 대규모 게임은 사람들 많을 때 즐기는 게 최고다. 나중에 할인할 때 사야지라고 마음먹게 되면 결국 고인물들만 남는다. 아니면 속편이 나온다.
재밌게 달리는 동안 수많은 패배와 패배를 많이 겪으면서 울다가 울다가 때때로 도파민 터지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나와 같은 뉴비 수가 게임의 티켓수처럼 점점 안타깝게 줄어들고 나면 도파민의 순간도 점점 뜸해지다가 마참내 종료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이 게임은 내가 여태 해본 총싸움 중에서 가장 총쏘는 맛도 좋고 전쟁 느낌도 물씬 나온다. 장비며 역할이며 움직이 하나하나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다. 저격에 허무하게 죽는 것 빼고. 돌격병 유탄 발사기를 자주 사용하는데 투쾅~!하면서 적이 죽을 때의 짜릿함이란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픽도 눈뽕이다 뭐다 얘기가 많았지만 나는 어차피 적도 잘 안보이고 맵도 자세히 보기 어려워서 죽는 역할이었다. 정말 혼란스러운 전장에 던져진 병사의 느낌이 나서 좋았다고나 할까. 게다가 이제는 패치로 적 가시성도 개선해주고 역광 눈뽕도 개선해준다고하니 한 번 볼일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개선패치해줬는데 내가 또 눈치채지 못한 걸 수도 있다.
다양한 모드가 있었지만 나는 대부분 브레이크 스루 모드를 즐겼다. 공격과 방어 진영이 정해져있는 모드다. 델타포스에서는 서로 상대의 목숨(티켓)을 갉아먹는 컨퀘스트, 전면전 모드를 즐겼는데 이상하게도 배틀필드6에서는 별로 정감이 안간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보니 델타포스는 캐릭터성이 강해서 스킬도 써보고 이거저거 해보는 맛에 대규모 전쟁게임에서도 소규모 각개전투가 땡기지만 배틀필드6는 말그대로 전쟁게임이다 보니 우글우글 몰려서 전선을 유지한 채 총을 쏘는 맛을 느끼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브레이크스루의 매력은 불공평함이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밸런스가 핵심인 대결 게임에서 불공평함이 매력이라니.
공격이 방어에 비해 굉장히 불리하다. 일단 공격은 목숨수가 정해져있다. 심지어 시간도 정해져있다. 방어진영과 공격진영간 리스폰 거리 차이가 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체감상으로는 오히려 방어 쪽이 더 가까운 것 같다. 32명이 모두 얍!하고 한번에 들어가도 될까말까인데 목숨수가 정해져있다보니 그리고 개인의 KDA를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으면 좀처럼 돌격을 하지 않는다. 그 답답함은 '똥쟁이'라는 말로 응축되어 터져나온다.
한 두명만 더 들어오면 점령이 되는데 마치 이 선을 넘으면 죽는 것 마냥 절대로 넘어오지 않고 그저 총쏘기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웃음에 가까운 울음이 터져나온다. 오라고!!!!!!. 이쪽으로 오라고!!!!

게임 목표보다 탱크가 더 중요한 사람, KDA가 중요한 사람 등등 백인백색이다. 많은 플레이어를 만나볼 수 있어서 이제는 즐거웠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요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점이다. 나만 32명 중에 1.1인분만 해줘도 팀이 이길 확률이 올라간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
불리함을 이겨내고 방어선을 돌파할 때의 도파민은 만약 이 게임이 공평했다면 절대로 느끼지 못했을 터다. 엄청난 우연에 기댔건 팀원 도움이건 간에 어쨌든 뚫릴 때가 있다. 갑자기. 어어 이게 되네 하면서 터져나오는 웃음은 울음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돌아온 총잡이~
그렇게 즐거움을 뒤로 하고 한 3주는 게임을 쉰 것 같다. 배필6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간만에 게임 마우스를 잡았는데 실행한 게임은 토탈워 워해머3. 간만에 게임 패드를 잡았는데 엑박 게임패스 덕분에 즐기게 된 둠 다크에이지. 배필6는 켤 수 없었다.
그간 버그픽스도 많이 되고 총기 밸런스도 잡고 뭔가 패치가 계속 있었나보다. 글로 볼 때는 굉장히 반갑고 빨리가서 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막상 바탕화면을 보니 부담스럽다. 윈터오펜시브인지 뭐시깽이인지 화면을 보니 더 부담스럽다. 기억이 잘 안난다.
나같은 사람은 이런 게임에서 밑바닥을 깔아주는 역할이다. 가뜩이나 게임은 힘들고 어렵다. 그런데 신경쓸 곳도 많고 한 번 흐름을 놓치면 다시 파악하기도 어렵다. 나는 총기간 차이도 잘 모르겠고 부품 파츠도 암만 바꿔껴봐도 잘 모르겠다. 무슨 총이 좋다 안좋다 하는데 정말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총은 왜이렇게 많고 부품은 왜이렇게 많은지. 내 입장에서는 할거리가 늘어난다기보다는 부담이 더 많다. 뭔가 다 알아야만 할 것 같고 챙겨야만 할 것 같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어차피 내가 쏘는 총은 잘 안 맞기 때문에 게임 화면에 빡집중을 해야하는데 자꾸 한눈을 팔게 된다. 내가 뭔가 빠트린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이다.
게임에 들어오기 전 조잡한 메뉴 구성도 좀 장벽이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뭔가 다 챙겨봐야하는건지 부담스럽다. 그냥 총쏘고 도파민 터뜨리고 싶은데 자꾸자꾸 뭔가 숨겨져 있는 기분이다. 안그래도 게임할 시간과 집중력도 한정되어 있는데 '혹시나' 싶은 마음에 자꾸 여기저기 들쑤시게 만든다. 이거저거 쓰잘데기 없는 글을 읽고 클릭을 하다보면 이미 몸과 마음이 지친다.
모드는 왜이렇게 많이 만드는지. 갑자기 예전 GTA온라인 생각이 난다. 유저는 캐쩔고 화끈한 컨텐츠를 업데이트 해주기를 바라는데 매번 업데이트만 했다하면 무슨 모드 추가 무슨 스킨 추가 이딴 것들 밖에 없다. 기왕에 개인이 모드를 창작할 수 있도록 열어줬으면 그 부분은 과감히 모더의 영역으로 남겨둘 일이지 어줍짢은 짓을 해서 화가 났던 기억이 난다. 배필도 여러 유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알겠지만 모드가 너무 쏟아져 있으니 하나를 선택하기가 부담스럽다. 다 아는 사람들이야 뭐를 하고 싶은지 알고 선택하면 그뿐이지만 초보입장에서는 접근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요약하자면 아 오랜만에 게임에 돌아오니 결국 토탈워 워해머나 하고 앉아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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