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고 금방 접은 게임

할게없다 할게없다 할게없다 할게없다

2019년 겨울. 괴로운 나날이었다. 할 게임이 없었다. 오랜만에 다시 시공으로 빠져들만큼 할 게임이 없었다. 

스팀무료, 스팀할인, 에픽스토어 무료까지 기회는 많았다. 덕분에 중간중간 여러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이거다 싶은 녀석은 없었다. 요즘 게임이 재미가 없어진 것인지 내가 변한건지, 아니면 취향이 너무 마이너해서인지 정을 붙이기 어려웠다. 덕분에 리뷰할만한 게임도 건지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가뭄기간 동안 플레이했던 4개의 타이틀을 얕게만 핥고 넘어가보고자 한다.

인서전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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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플레이 기간동안 플레이했다. 요즘 나오는 FPS게임답지 않게 상대와 눈만 마주쳐도 죽는다. 눈이라도 마주쳐봤으면 덜 억울하지 뭐에 죽는지도 모르고 비명횡사도 많이 한다. 킬캠같은 것도 없고 아주 심플하다. 

총을 맞으면 죽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적용했을 뿐이었지만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정부군과 테러리스트 정도로 팀이 나뉘고 장비가 조금씩 다르다. 병과도 있어서 팀 협동이 중요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상대가 총을 맞으면 죽기 때문에 개인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 누를 수도 있다. 

AI상대도 가능해서 대전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인터페이스는 다소 옛날 느낌이 나지만 그다지 불편하지 않고 금방 적응된다.

하다가 접은 이유

1. 무료체험기간이 종료돼서

2. 동접자가 많이 없을 것 같아서(헬다이버즈도 무료기간 끝나자마자 동접자가 쫙 빠졌다)

3. 방에 따라 핑이 구린 경우가 있어서

4. 둠이 할인해서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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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쌓이기만 하고 퍽퍽 박살내는 게임을 하고 싶던 차에 할인이 눈에 띄었다. 석관 같은 곳 위에서 정신을 차리자 마자 왠 놈이 달려 들고 머리를 박살내 주었다. 내가 기대한 액션의 절정은 딱 게임 도입부까지만 이었다.

하다가 접은 이유

1. 생각보다 어려운 난이도(적절한 난이도가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긴 하지만 탄약부족이나 체력부족 같은 것은 일단
         내가 둠에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

2. 한글패치시 가끔 버그 발생

3. 짜증나는 길찾기

4. 반복되는 액션이 지루함

5. 몬스터헌터를 발견

몬스터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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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룬 게임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즐겼다. 23시간. 보통 리뷰를 작성하는 플레이타임 기준은 25시간이다. 2시간 모자르다.  어차피 너무 유명한 시리즈라 굳이 구구절절 내용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안쟈네프라는 초보자에게는 엄청난 고비인 몬스터를 클리어하기 까지는 정말 재밌었다. 찰진 타격감, 부위파괴, 재료노가다, 강해지는 캐릭터, 외형치장까지 완전 내취향. 하지만 왜인지 다음 맵으로 넘어가자마자 급 지루해지면서 게임을 접었다.

하다가 접은 이유

1. 몬스터가 다 공룡류

2.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일본식 조작감은 내손에 맞지 않았다

3. 패턴패턴패턴

4. 워프레임마냥 다음 모험(?)이 별로 기대가 안됨

5. 딥락갤럭틱이라는 새로운 노가다 게임을 발견

딥락갤럭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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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들이 우주행성에 파견되어 광물을 캐는 게임이다. 모든 환경은 곡괭이로 파괴 가능하고 4개의 직업이 있다. 지형지물을 극복하는 방법이 각각 다르다. 던전 환경에 맞춰 팀웍을 맞추는게 중요하지만 혼자 플레이 할경우 도와주는 AI 봇이 있어서 별 불편함이 없다.

워프레임 처럼 목표가 다른 미션 구역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알을 캐거나, 목표몬스터를 제거하거나, 특정 광물을 캐거나, 로봇을 회수하는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미션을 클리어하고나면 보상이 주어지고 이 보상을 모아 무기, 방어구, 외형 업그레이드를 해금할 수 있다. 

이를 반복하는 게임이다.

하다가 접은 이유

1. 얼리액세스라 아직 콘텐츠가 많이 없다

2. 던전에서 루팅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을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과정이 지루해졌다

3. 방장의 상태에 따라 핑이 구린 경우가 있었다

4. 미션이 대동소이하다

5. 분위기는 캐쥬얼인데 생각보다 미션당 시간이 많이 걸린다

      6. 앞으로가 기대되기 때문에 지금은 접는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게임 리뷰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람.